【 앵커멘트 】
라이브 방송은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부터 홈쇼핑사까지 많은 사업자들이 뛰어든 시장인데요.
최근 배달의민족이 지난 2년여간 운영한 라이브 방송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경쟁 포화 등이 주요 이유인데, 라이브방송을 대신해 향후 커머스 역량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달 말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종료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운영해온 라이브 방송은 간편식 등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앱으로 주문하게끔 한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했으나 현재 시장 경쟁 상황과 수익성 악화를 고려해 해당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라이브커머스 시장 절반 이상을 네이버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클립을 라이브커머스에도 도입해 사업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검색·오픈마켓 기반으로 수많은 판매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밖에도 채팅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카카오의 쇼핑 라이브나 이커머스 공룡으로 성장한 쿠팡도 라이브 방송 시장에 포진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

여기에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이 겹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가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요한 것은 비용 투자가 만만치 않거든요. 시스템 업그레이드 해야 되고, 점점 경쟁이 치열하니까 수익률이 악화되는 현실이죠."

배달의민족은 대신 향후 B마트와 배민스토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는 서울, 수도권에서 영남, 충청권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배민스토어는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는데, 올 상반기 전자랜드, 삼성 등을 입점시키는 등 디지털 기기 판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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