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전지 종목으로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인데요.
이에 발맞춰 자산운용업계도 관련 ETF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ETF들이 시장에 나오는지와 헬스케어 산업 전망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RX 헬스케어 지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들도 구성됐는데, 지난 한 달간 약 13%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로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분산되면서 바이오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바이오·헬스케어 ETF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했는데,
상장 후 순자산규모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435억 원에 달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세에 힘입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오는 17일 KRX 헬스케어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를 선보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정욱 /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
- "변화해가는 각 국가의 의료시스템 등을 적극 반영해서 디지털 헬스 부분이나 커지는 비만, 미용 시장에 투자하는 ETF고요. 실제로 해외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지금은 적자 기업이지만,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고 있는 바이오업체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의료AI 기업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 투자하는 미래지향적 상품이라는 점이 다른 바이오 ETF와의 차별점이라는 구상입니다.
이 밖에 신한자산운용도 이달 말 의료기기 소부장 ETF를 상장할 예정입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제약·바이오·의료장비 회사 종목들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며, 휴젤과 메디톡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 20개 기업을 투자종목으로 담았습니다.
증권가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경기방어주인 헬스케어 종목들에 대한 수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박윤철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7월 말쯤부터 헬스케어 관련 ETF로 자금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8월중에도 관련 ETF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헬스케어 섹터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조성이 된 것 아닌가…앞으로 상장되는 ETF에 따른 수급도 헬스케어 관련해서 긍정적이지 않을까…."
이달 들어 헬스케어 관련 ETF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바이오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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