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보석 취소…수감 상태서 재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가 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이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상태에서 재판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심리적으로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면서 보석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일례로 뱅크먼-프리드는 과거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하자 그에게 불리한 서류를 NYT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과도 끊임없이 접촉하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법원은 뱅크먼-프리드의 행위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보석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