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축은행업계도 예금 금리를 4%대로 속속 상향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3.5∼3.85% 수준으로 연 4%대에 육박했습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말 822조2742억 원에서 7월 말 832조9812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정기적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40조841억 원에서 41조2520억 원으로 1조1679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5대 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4%대를 돌파했습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금리보다 0.8∼1.0%포인트(p)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수신을 유치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6%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수신 감소세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지난 1월 말 120조7854억 원에서 5월 말 114조5260억원으로 5.2%가량 감소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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