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논란을 불식하고자, 국내 기업들이 저마다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자를 위한 숙소를 제공하거나 별도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들여 세계 청소년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세계 150여 개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국가 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대회가 최근 기록적 폭염 등으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책을 들고 나섰습니다.

먼저 대웅그룹은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숙식을 지원했습니다.

HRD 연수원 대웅경영개발원을 전면 개방해 숙식을 포함, 모든 편의시설을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를 결정한 필리핀 잼버리 대원 240명은 대웅의 지원으로 지난 8일부터 내일(12일)까지 대웅경영개발원에 머무르게 됩니다.

대웅은 최고 36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잼버리 대원들이 고생한 만큼, 원기를 회복하고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직접 마련한 영양 식단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가 하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일 당시에도 의약품 등 제품 지원에도 앞장섰습니다.

JW중외제약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2500여 개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에 현장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기업 차원에서 의료 기부에 나선 겁니다.

특히 중외제약은 전체 휴가에 들어간 상황임에도 현장 지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JW중외제약 관계자
-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아온 청소년과 지도자, 운영진 등 잼버리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행사를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밖에 동아쏘시오그룹은 무더위에 현장에서 식수 보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피로회복제와 이온음료 등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했고, 셀트리온의 경우 송도 본사에 멕시코·이탈리아 등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을 초청해 생산공장과 연구소 등을 견학시키며 한국 바이오산업 현황을 알렸습니다.

글로벌 국가 청소년이 대거 참여하는 대회에서 국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는 상황 속,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국가는 물론 기업 인지도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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