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금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은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2천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총 발행주식수의 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SK텔레콤은 "영업현금과 더불어 자회사와 투자회사 배당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도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허재영 /
SK텔레콤 홍보부장
- "이번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금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연초부터 투자자들에게 말해 왔던 주주환원 확대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천억 원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KT는 올해 초 발표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치고 오늘(10일) 1천억 원을 소각합니다.
KT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 자사주 소각은 2009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LG유플러스는 배당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1주당 250원, 총 1천75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성향을 30%에서 40%로 끌어 올렸습니다.
이통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건 경영 성과에 비해 기업가치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상반기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합니다.
가계 통신비 인하와 제4이통사 발굴 등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으로 압박이 가해진 탓입니다.
통신사들은 호실적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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