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 대한 신뢰도와 민심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무량판 구조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단지까지 발견되면서 점검에 대한 신뢰성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철근 누락으로 촉발된 사태가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됩니다.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촉발된 사태가 LH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 사태에 대해 LH가 공식 사과하면서 LH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단지를 전수조사했는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수조사에서 빠진 단지가 있다는 것이 뒤늦게 발견된 것입니다.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를 91곳으로 규정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총 10개 단지가 점검에서 누락된 것입니다.

무려 10개의 단지가 시스템 내에서 발견되지 않고 누락되자, 전수조사에 대한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작업 현황도 취합 안 되는 LH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LH에서 벌어진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이번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LH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에 LH에 대한 민심도 바닥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LH 발주 아파트 입주예정자
- "LH가 여태까지 많은 사고를 쳐왔는데 그거에 대한 책임을 과연 지고 있었는지 그런 부분도 모르겠고, 안전에 문제는 당연한 거고 안전과 더불어서 경제적인 손실도 입주자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막연하다라는게 입주 예정자의 심정…"

결국 LH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전반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LH가 국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조직 시스템 점검을 통해서 갑의 입장보다는 을의 입장에서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국민들의 주거 복지를 위한 조직력을 강화해야만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사태가 복합적으로 일어난 만큼 신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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