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공포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해당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진행하는데요.
조사 방법부터 전수조사 비용 등을 두고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유명 대단지 아파트에 붙은 지하주차장 구조를 알려주는 게시물입니다.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차장 구조가 무량판 구조가 아님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2017년 이후 준공되거나 현재 시공 중인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약 300개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는데, 이에 대한 비용과 책임소재, 조사 대상 선정에 대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무리하게 대규모로 조사 대상이 선정됐다고 지적합니다.
아파트 주거동은 벽식구조와 무량판 구조가 합쳐진 무량복합구조로 완전 무량판 구조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거동은 대부분 무량복합구조"라며 "소방차와 무거운 조경 등 하중이 큰 주차장과 주거동의 하중은 차이가 있는데 전수 조사에 포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서 LH아파트 단지 조사에서는 완전 무량판구조 주차장만 조사했지만, 이번 민간에서는 주거동까지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수조사 비용에 대한 협상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전수조사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시공사의 부실 시공이 발견되면 시공사의 책임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용에 대한 처리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울러 전례가 없는 전수조사에 비용 추산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전수조사 비용이 한 구역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산이 어려울 정도로 변수가 많다는 설명합니다.
한 시공사 건축 관계자는 "주거동에서 세부 조사가 시행되면 벽지를 뜯고 벽을 일부 허물어 기둥을 검사해야 하는데 입주민이 집을 비워야 해 비용 가늠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는 9월 이후 전수조사에 대한 비용처리 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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