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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 연합뉴스] |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쿠팡은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천940억 원(1억 4천764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익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2분기 매출은 7조 6천749억 원(58억 3천788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인 1천908억 원(1억 4천519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고객 증가율은 지난 4분기(전년 동기 대비 1% 성장), 올 1분기(5%), 올 2분기(10%)로 전년 분기와 비교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활성 고객은 2분기 1천97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38만 9천100원)로 5% 증가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매출과 이익, 고객이 모두 늘어나면서 현금 흐름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며 "10% 이상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이라는 장기 목표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의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4억 5천100만 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억 달러로 늘었고, 마진율도 5.1%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조정 에비타 역시 3억 22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어 김 창업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5천500억 달러(700조 원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 602조 원 유통시장(외식·여행 포함)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4.4% 수준입니다.
김 창업자는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쿠팡의 물류망 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하며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 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는 물론 로켓배송도 제공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이 유료 멤버십 회원 증가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을 주는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5%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멤버십 연계 할인이 유료 회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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