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팬데믹을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국가마다 관련 벤처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죠.
국내에서도 7월 한달에만 5건의 혁신의료기기가 탄생했는데, 이처럼 올들어 바이오벤처들의 활약상이 눈에 띄게 늘며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고 안과를 찾아야만 알수있던 안구 질환을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병원에서도 알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이렇듯 상상에서만 가능하던 일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안저카메라 판독 소프트웨어.
카메라에 눈을 대고 있으면 안구 사진을 찍어 AI가 판독하는 이 기기는 안과 전문의 없이도 곧바로 녹내장과 당뇨망막변증 등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정확성만 96%에 달해 안과 전문의가 없는 동네 보건소는 물론 최근에는 교도소, 신병검사가 이뤄지는 병무청까지 활용 범위도 다양해졌습니다.
잇따른 도입 성과에 이 AI 소프트웨어는 지난달 정부가 뽑은 혁신의료기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혁신의료기기는 생명공학과 로봇기술 등 기술집약도가 높은 기존 의료기기에 비해 안전성·유
효성을 현저히 개선한 제품을 뜻합니다.
▶ 인터뷰(☎) : 권한조 / 에이아이인사이트 최고전략책임자
- "허가받은 AI 기반 의료기기 중, 3대 실명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Wisky 뿐이라 이 점을 높게 산 것 같습니다. 잠재적 안과 질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면 조기 치료가 가능해지고…."
정부가 직접 기기의 우수성을 입증한만큼,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의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원제 / 에이아이인사이트 이사
-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보유하고 있는 CE인증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동남아나 중남미, 중동쪽으로 모색중이고요. 해외에서는 국내와 다르게 안경점에서 검안사들이 눈검사를 해주는 나라가 많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시장 진출하기가 수월합니다. 환자들이 검사할 수 있는 환경이 수월하기 때문에 그 점을 바탕으로 진출할 생각입니다. "
이밖에 웨이센, 딥큐어, 뉴냅스 등 바이오벤처들이 잇따라 혁신의료기기 선정 기업에 이름을 올린 상황.
특히 딥큐어의 경우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주파에너지를 활용해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관리하는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국내 첫 의료기기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혁신의료기기와 관련해 남겨진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5건의 선정이 이어졌지만, 업계에서는 혁신 의료기기 선정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 더 심도깊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단순 우수 품목 선정에만 그치지 않고, 수출 판로 확대와 규제 완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기업들은 주문했습니다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바이오산업 열기속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향후 업계에 일으킬 반향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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