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겠지만, 공급망 불안으로 여전히 식품 관련 소비는 부담스러운 상황인데요.
카드업계는 가성비 식사를 노리는 고객들을 겨냥해 편의점 제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드업계가 편의점과의 제휴를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카드는 지난 1일
이마트 24와 제휴를 통해 인기 도시락 상품들을 우리카드로 결제할 시 30% 할인하는 행사를 오는 10월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는 세븐일레븐과 제휴해 8월 한달간 신한 앱에서 상품 결제할 경우 50%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고객을 위한 신규 카드 상품도 출시됐는데,
삼성카드는 지난 27일 GS25편의점에서 이용한 금액을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 할인해주는 카드를 내놨습니다.
카드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높은 외식물가로 인한 소비행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집계되며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최근 장마와 호우로 공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외식과 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가 유지될 경우 외식물가는 당분간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식재료뿐만 아니라 서빙을 한다든지 배송을 한다든지 그런 기타 인건비도 같이 들어간단 말이에요. 전반적인 생산 요소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은 외식 물가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이상으로 좀 더 높게 오르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 올해 7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편의점 소비가 지금과 같이 늘어날 경우 제휴하는 편의점과 할인 혜택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가계 식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소비자 공략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