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다시 비행을 시작합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내 국제선 운항에도 다시 시동을 걸 전망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영난을 겪던 이스타항공이 오는 26일 운항 중단 3년 만에 다시 비행을 시작합니다.

이스타항공은 오늘(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내 국제선 운항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중석 신임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유 기재(항공기)를 올해 10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으로 올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하반기에 도입될 7호기부터는 신기재인 737-A 를 들여와 운항 안정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확산과 일본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후 자본잠식을 겪으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새 인수자를 찾고 재운항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연관된 채용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으로 또 다시 비상이 좌절됐습니다.

그러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VIG가 재인수에 나서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 원의 자금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해 기사회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중석 / 이스타항공 대표
- "회계절차상 주주총회를 통해서 감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상으로 해결이 안 된 것으로 나오는데요. 3월 주총이 완료되면 자본잠식은 해소되고, 유동성이나 운영 현금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운항 초기 김포~제주, 청주~제주 등 국내선을 띄우고, 신기재를 들여오는 올 하반기쯤 시장 추이를 살펴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을 운항할 계획입니다.

조 대표는 재운항을 앞둔 직원들의 각오가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중석 / 이스타항공 대표
- "이스타항공은 지난 3년간 운항을 하지 못하며 직원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스타항공에는 큰 자산입니다. 다시는 비운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큰 경쟁력이 되겠습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번 재운항을 기념해 내일(15일) 오후 2시부터 국내선 편도 총액 9,900원 특가상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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