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명보험업계가 잇따라 새로운 종신보험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보험계약마진의 의무 공시화로 다시 보장성 상품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금융당국이 지적한 불완전판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생명보험업계가 종신보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초점을 둔 상속종신보험과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습니다.

또한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2일 3대 중증질환까지 보장범위를 넓힌 건강종신보험 출시했고,

교보생명은 3월 주력상품 9개 중 7개를 종신보험으로 소개했습니다.

생보사들은 기존에 출시했던 종신보험에 시니어케어와 상속세 보장등 세부 특약을 추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생명보험업계 관계자
- "사망 보장 외에도 건강 보장이나 여성 특화 보장을 강화하거나 노후 자금 목적 자금 준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사의 주력상품이었지만, 최근 기대수명증가로 가입율이 정체된 채 보험사가 부담해야하는 생존급여금만 높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미래이익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보험업계는 포트폴리오를 보장성상품으로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생보사들 역시 기존의 보장성 상품인 종신보험 상품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오랫동안 종신보험을 따라다녔던 소비자 불만과 계약율 유지라는 숙제는 남아있는 상황.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이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생명보험사 17곳에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한 결과, 15개사의 생보사가 평가기준 최하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우 민원 유발 소지가 큰 계약사항을 설명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보험설계사 인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전속 보험설계사 수는 총 6만 2천 433명.

2017년 전속 설계사 수 10만 6천 989명을 비교했을때 약 41%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대면 계약이 많은 종신보험 상품의 특징을 고려할 때, 향후 상품의 가입율과 계약 유지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미스터리 쇼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장성보험 상품군 강화를 노리는 생보업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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