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픈마켓을 기반으로 하는 11번가가 신선식품 배송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산지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고객에게 직배송하는 서비스인데요.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선식품 물류 역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11번가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밥상'을 상반기 내 선보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산지 생산자들이 11번가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자체 물류 시설이 아닌 파트너사의 프레시센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배송합니다.

11번가는 자체 물류센터를 짓지 않고 산지 물류센터를 활용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1번가는 상반기 내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이고 연내 상품을 1천700여 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11번가가 해당 서비스를 추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 교수
- "기존 고객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고, 두 번째는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서도…"

다만, 일각에서는 공산품과 비식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11번가의 신선식품 물류 역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지 파트너사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하는 과정을 11번가가 어느 정도로 컨트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선식품 물류 데이터가 없다보니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품 큐레이션과 독점 판매자 확보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를 많이 보유하거나 수수료를 싸게 제공하는 등 생산자 입장에서 이점이 있어야 플랫폼에 입점할 것"이라며 "11번가가 생산자들을 독점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지 생산자와 상생 측면에서 유효하나 비즈니스 모델로서는 유효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이커머스 신선식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11번가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운영에 업계 이목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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