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SVB 폐쇄로 불투명해지는 연준 긴축기조…국내 증시는 관망세 전망



이번 주 우리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강도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오늘(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470선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이 현실화하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번주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국내 증시의 관망세를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2월 미국 소비자물가를 비롯해 생산자물가·소비판매(15일), 광공업생산, 선행지수,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 예비치(17일)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2월 고용 지표 발표 후 다음주는 물가 지표가 대기하고 있어 현재는 하방 재료의 영향력이 큰 구간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기술적 부담도 높은 상황으로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 ▲중국 리오프닝 ▲경기부양 기대감을 꼽았습니다.

김 연구원은 "당면한 경제지표의 중요성,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연준의 금리인상폭,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이 재차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교적 확실해 보이는 요인을 찾는다면 US 대비 Non-US 경제의 모멘텀이 개선될 조짐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조정이 발생한다면, 향후 중국 경기개선에 따라 재차 진행될 달러 약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저가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추천 업종으로는 중국 경기 개선 시 수혜 받을 수 있는 분야인 ▲철강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는 통신, 기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조선, 비철·목재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주 초반 나타났으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또한 연준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환율 상승세가 나타나 증시에 하락 영향을 끼쳤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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