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투자자 1천400만 시대.
이처럼 주식 투자가 일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지점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겁니다.
지점에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개설부터 투자까지 가능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됐기 때문인데요.
증권사들은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증권사 오프라인 점포가 지난 10년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1674곳에 달했던 증권사 오프라인 점포(영업소+지점)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2곳까지 줄어들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약 절반정도밖에 남지 않은 겁니다.

오프라인 지점에서 이뤄지던 거래가 비대면 거래로 대체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에서 이전과 같은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저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는데, 예전같은 경우엔 대면 거래가 많았지만 최근엔 공모주도 그렇고 비대면으로 하는 추세잖아요. 이런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지점도 대형화 고도화 하면서 거기서 좀 더 디테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증권사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의 영역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투자일임 계약체결까지 가능한 '비대면 랩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과거엔 투자일임 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고객이 반드시 영업점에서 방문 상담을 거쳐야 했는데, 이제는 관련 법에 의해 화상 상담으로 설명의무를 이행해도 투자일임 계약 체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정규 증권시장이 열리기 전인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학개미들에게 야간 투자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주로 심야에 활동하는 미국시장 투자자를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은 겁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 자원을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는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비대면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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