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비갱보험이 '장땡'…보험업계, 신상품 경쟁적으로 출시

【 앵커멘트 】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보험료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보험업계에서는 비갱신형 건강보험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험업계가 비갱신 보험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비갱신형 보험은 가입 초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갱신형 보험과 달리 만기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삼성생명은 16년만에 비갱신 암보험 신상품을 내놨습니다.

최근 '삼성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을 선보였는데 보험 가입금액은 최대 5천만원까지이며, 갱신형 추가특약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보험시장 또한 비갱신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마케팅 경쟁이 한창입니다.

KB손해보험은 자사의 온라인 채널에 'KB다이렉트 건강맞춤보장보험'을 출시했는데,

최대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상해부터 질병까지의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월 2만원 대의 비갱신 온라인 암보험으로 저가공세에 나섰습니다.

보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저렴한 보험료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보험 상품을 스스로 구매하는 젊은 고객이 증가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젊은 고객 층이 보험을 가입할 경우 상품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므로, 추가 인상이 없는 비갱신 보험을 찾는 성향이 짙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KB손해보험 관계자
- "MZ 세대처럼 가입 연령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보험료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계약 유지가 가능해서 비갱신형 상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면서도,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손해율 상승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수 /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지금 MZ 세대들은 아직 다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분이 많으니까 비갱신형 상품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고 봐요.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에 대한 소구 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물가 시대와 젊은 고객들의 요구를 의식하는 보험업계가 미래 고객 유치와 손해율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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