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가계부채, 전세보증금 포함하면 3천조 육박
- 지난해 '한류 흑자' 사상 최대 기록


【 앵커멘트 】
기획재정부가 오늘(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1분기 재정 신속 집행 상황 점검 및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현재 주52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는 근로 시간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도 추진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말씀해주시죠.

【 기자 】
네, 앞서 정부는 경기 하강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에 383조 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들어 2월까지 집행된 재정과 투자가 총 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중앙·지방·지방교육 재정 집행 규모는 9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규모는 7조4천억 원, 민간투자사업은 4천300억 원이 집행됐습니다.

또 정부는 집행관리가 우수한 기관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포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각 부처의 상반기 신속 집행 실적을 다음 해 기본경비 예산에 반영하고, 특별교부세·교부금 지원을 지자체의 집행 실적과 연계하는 방안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지며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습니다.

오늘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10개월 만인데요.

물가 상승세는 작년 7월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한우 도매가격도 지난해 3분기까지 킬로그램당 2만 원 이상을 유지했지만, 4분기에 1만9천 원대로 떨어지면서 올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한우 가격이 1만6천 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1월 서울지역 기준 8개 대표 외식품목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올랐습니다.

특히 자장면은 6천56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비빔밥은 8.8%, 냉면도 9% 상승해 1만 원을 넘었습니다.

한편, 오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근로 시간 제도 개편도 언급됐는데요.

추경호 부총리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근로 시간은 노사가 합의한 경우에 한해 꼭 필요한 때 집중해서 일하고, 휴식·휴가는 쉬고 싶을 때 더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개편에는 현행 주52시간제를 개선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가계부채 소식입니다.
작년 한국의 가계부채가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3천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채가 전세보증금을 반영할 경우 3천조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최근 5년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국내 가계부채가 700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2021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8%로 OECD 31개국 중 4위이지만,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156.8%로 높아져 수치 자체로는 1위가 된다고 한경연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늘 '회사채·단기 금융시장 및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 결과,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PF 대주단 협약'이 다음 달부터 가동됩니다.

또 건설사의 부담과 PF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28조4천억 원으로 확대합니다.

【 앵커멘트 】
BTS부터 오징어게임까지 전 세계에 K-팝과 K-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죠.
이렇게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한류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소식 들려주시죠.

【 기자 】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17억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습니다.

반면 지급 규모는 4억6천700만 달러로 2021년과 비교하면 9.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한류 수지'로 통하고 있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12억3천5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한편, 최근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은은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천253억 달러로, 1월 말보다 47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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