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Arm 중국법인, 직원 90여명 해고"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반도체업체 Arm의 중국 법인 'Arm차이나'가 암울한 전망 속에서 지난주 직원 90∼95명을 내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입니다.

Arm차이나는 Arm과 중국 투자자가 합작 설립했습니다.

소식통들은 Arm차이나가 올해 도전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해고 대상자들은 대부분 연구·개발(R&D) 담당 엔지니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고 이전 Arm차이나의 전체 직원은 약 700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rm 본사가 지난해 글로벌 직원을 최대 15%까지 해고할 때 Arm차이나에서는 해고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소프트뱅크가 올해 Arm의 상장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해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일부 고객들이 Arm의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Arm이 로열티 부과 방식을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년 간 화웨이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일부 Arm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