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998년 상장 후 처음으로 연 매출 2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6천500억원, 영업이익 1조6천90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 1.1%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5천830억원, 1천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59% 줄었습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 및 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습니다.
사업별로 텔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은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확보를 통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9조4천6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는 845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62%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무선은 6조1천832억원, 초고속인터넷은 2조3천930억원으로 각각 1.5%, 3.3% 증가했고, 유선전화는 8천881억원으로 4.4% 감소했습니다.
디지코 B2C 매출도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3.9% 성장한 2조2천2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지니TV'로 리브랜딩한 IPTV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텔코 B2B(기업 간 거래) 중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한 2조1천3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디지코 B2B 부문은 AICC, 기업메시징 등 DX사업 확대로 2조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AICC사업은 대형 구축사업 수주와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급증했습니다.
KT 주요 그룹사들도 고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대비 25.4% 증가했습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9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설립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가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업에서는 BC카드 매출이 8.8% 늘었고, 케이뱅크는 7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KT는 디지코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 DX(디지털 전환)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과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코 성공사례를 만들고, 5G의 탄탄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디지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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