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에 이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의 순이익은 KB금융그룹(4조4천133억원)보다 2천억원 이상 앞서면서 3년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늘(8일) 공시를 통해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 6천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4조193억원)보다도 15.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이자 외 수익이 부진했지만,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안정적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10조 6천757억 원)이 4.1% 늘었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2조 5천315억 원)은 30.4% 줄어든 데에 대한 설명입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각 3조450억원, 4천125억원으로 22.1%, 28.6%씩 증가했고 신한라이프(4천636억원)의 순이익도 18.4% 늘었지만 신한카드(6천414억원)의 경우 순이익이 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로 놓고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천269억원으로 2021년 4분기보다 28.9%나 줄었고 직전 분기(1조5천946억원)와 비교하면 79.5%나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4분기에 경기대응 충당금을 1천970억 원 추가 적립한데다 희망퇴직비용 1천45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추가 적립으로 작년 전체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대손비용은 1조1천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기말 배당금을 2천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8%로 결정하고 1천500억 원어치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의결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