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5마리에 추적기 부착 …이동경로·서식지 패턴 연구 착수

순천시가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는데 성공하면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흑두루미의 생태정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는 순천만 흑두루미 5마리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사진제공=순천시) 흑두루미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지만 그동안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순천시와 전남대학교,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순천만에서 흑두루미 5마리를 포획해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습니다.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통해 수신받는 위치추적기 무게는 22g이며, 태양광 충전식으로 전원을 공급받아 2년 이상 사용이 가능합니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 이용 패턴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생태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집된 정보는 순천만 흑두루미 보전 전략 수립과 지자체 간, 국가 간 서식지 보전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와 분산을 위한 지자체 간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와 공유하여 대한민국 미래도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am@naver.com]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