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조선 시장이 부진할 거란 예상 속에도 연초부터 빠르게 수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이라는 문제가 계속해서 조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이에 업계는 기술 인력을 키우고, 정부는 해외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부터 수주에 속도를 내며 한 달 만에 목표치의 20%를 초과한 조선업계.

수주 잔량도 풍부해 앞으로 3년 치 일감이 이미 채워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문제가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내에 배를 만들 수 있는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9만5천 명으로 2014년 2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태입니다.

조선업계는 올해 부족 인력이 1만 4천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수주 잔량이 많아지면서 생산할 건 많이 늘어났는데 그동안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안 좋다 보니까 임금을 좀 많이 못 주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인력이 유입이 좀 잘 안되고 있는 상황…."

이에 조선사들은 자체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을 통해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통해 1천여 명의 기술인력을 양성합니다.

교육생들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실무에 필요한 용접 기술과 도면 읽는 법 등을 교육받게 됩니다.

참여자에게는 교육비, 기숙사 등이 제공되고, 향후 생산기술직을 채용할 때 지원하면 우대 혜택도 주어집니다.

삼성중공업은 늘고 있는 LNG선 수요에 대응해 LNG 전문화 직업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올 1월부터 약 두 달간 멤브레인 용접과 LNG보온설치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산업부와 법무부는 이달 안으로 조선 분야에서 근무할 해외 인력 2천여 명을 현장에 새롭게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처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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