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46개 규모 쿠팡 대구물류센터…정종철 대표 "고용창출·지역사회발전 노력 계속할 것"

【 앵커멘트 】
지난해 3월 쿠팡은 대구에 축구장 46개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었습니다.
로켓배송 노하우가 집약된 곳으로 쿠팡은 지난주 최초로 이곳을 공개했는데요.
쿠팡의 핵심 물류 경쟁력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자동화 기기들을 윤형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무인 운반 로봇(AGV)이 1톤 가량의 선반을 통째로 들어 작업자 앞에 가져다줍니다.

사람이 물건을 찾고 집어오는 기존 방식을 바꾼 것인데 이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였다고 쿠팡은 설명했습니다.

집품이 완료된 물품들은 자동으로 포장되고, 포장이 완료되면 분류 공간으로 전달됩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이곳에서는 로봇이 제품의 바코드를 인식해 배송지에 맞게 분류해 줍니다. 제품이 출고되기 전 마지막 단계입니다."

집품과 포장, 분류 단계를 거쳐 제품이 출고되는데 이 과정에서 로봇은 인공지능에 따라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과정에서 바닥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로봇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습니다.

쿠팡의 또다른 핵심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의 수요 예측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납품업체로부터 입고를 받고, 상품 재고가 떨어지기 전 AI가 이를 예측해 물건을 미리 보충합니다.

특히 자주 품절되는 상품을 미리 쌓아두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는데, 이곳에서도 사람은 버튼 한 번으로 지게차를 호출해 대용량 제품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대구 풀필먼트센터에 쿠팡은 3천2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쿠팡은 대구 센터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전국 100여 개 물류 인프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 쿠팡은 자동화 기기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종철 /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동화가 융합된 최첨단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지난 10년간 약 6조 2천억 원을 투자해온 쿠팡.

계획된 적자를 외치던 쿠팡이 물류 혁신으로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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