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가 오늘(30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장남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제출한 안건이 부결됐는데요.
'남매의 난'이라고 불리는 구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아워홈 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 방어로 일단락되는 모양새입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아워홈 임시주총에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제출한 기존 이사진 교체와 새로운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이로써 구지은 현 부회장의 경영 체제가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구 전 부회장은 구미현·구명진·구지은 세 자매가 선임한 21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48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본인에게 우호적인 이사진을 선임해 지분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는 목적입니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98%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구지은 현 부회장 20.67%, 장녀 구미현·차녀 구명진 자매가 각각 19.28%, 19.6% 갖고 있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본인과 장녀 구미현 이사의 지분 58%를 공동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며 경영 복귀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구미현 이사가 이번 주총에 참여하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안건이 부결된 것.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이사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사진 교체 안건이 부결되며 구 전 부회장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일정에 변화는 있겠으나 공동 매각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주총에는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 이사가 참석해 반대 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워홈 측은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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