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려 기존 물량의 5배에 달하는 백신을 즉각 공급한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원숭이두창 상황에 대응해 백신 5만6천 회 접종분을 즉각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공급된 1만 회분의 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백신은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진네오스'로, 미국에서는 2019년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허가받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것으로 당국이 확인한 대상자에게만 백신 접종을 권고했으나 앞으로는 당국 확인 없는 접촉자에게도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지금부터는 이 질병에 노출돼 의료진과 연락이 닿은 사람들은 물론, 검사나 경로 추적에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이 질병에 노출된 이들에게도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5월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미국 내 306건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4천70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로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간주되다가 최근 유럽, 미국으로 번지는 추세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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