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대한민국 경제 현주소는? 기재부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 '소통' 나선 미중, 블룸버그 "바이든-시진핑 통화 추진. 이르면 다음달 성사"
- 윤곽 드러나는 최저임금안,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 한다
-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의무' 4주 연장

【 앵커멘트 】
기획재정부가 오늘(17일)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했는데요.
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약화 등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은 더 어두워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한국의 경제 상황이 더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6월호'에서 "대외 여건 등의 악화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약화 등 한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최근 경제동향 발간 자료에서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 지표상으로도 수출과 투자 등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21.3%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0.7% 늘어나 4월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지난 4월에 전월보다 7.5%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OECD, IMF 등 주요 기관들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정부는 어제(17일)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6%로 내렸습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이 한국 경제를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원자재 등 원유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 인플레이션도 높아지고 있고…세계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과 내수에서 전부 수요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니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한편, 오늘(17일) 코스피는 0.43% 내린 2,440.93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시장도 0.43% 하락한 798.6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7원 내린 1,287.3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제사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조만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화가 이르면 7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면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6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우려를 중국 측에도 전달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대담에서 지난 13일 룩셈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논의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동 때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과 북한 문제가 주요한 2개 주제로 다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현지시간 16일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관련해 대화 관여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주 초 박진 외교장관과 회담 직후 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화와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아무 답변도 없으며,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최저임금과 관련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갑론을박이 치열했던 최저임금안의 윤곽이 슬슬 드러나는 모습인데요. 내년 최저임금은 어떻게 적용될 예정입니까?

【 기자 】
네. 내년에도 최저임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업종과 무관하게 단일 금액이 적용됩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17일), 어제(16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계와 노동계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여러 차례 정회를 거친 끝에 총 27명의 참석자는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반대 16표, 찬성 11표가 나와 기존처럼 단일 금액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노사 양측의 최초 요구안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최초 요구안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오는 21일 전원회의에서 제시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코로나19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오늘(17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4주 더 연장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17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행 7일 격리의무를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4주 단위로 상황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격리 의무를 완화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시기를 앞당기고, 피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한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정부는 4주 이전이라도 방역지표가 기준을 충족하면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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