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1,290대로 다시 뛰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3원 오른 달러당 1,290.9원입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1,288.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1,290원대를 재돌파했습니다.
환율은 장 초반 1,288.0∼1,291.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안도 랠리 하루 만에 추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9,927.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 3만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5%, 4.08% 급락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등 각국의 긴축 행렬이 지속되자,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이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밤사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의 기조적 약세 압력이 더 큰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원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국무원이 과도한 경기부양책을 지양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아시아권 투자 매력도를 반감시켰습니다.
다만 약달러 흐름 속에 수출업체의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점과 1,290원대 초반 구간에서 작용하는 외환당국 경계감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입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09원입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7.87원)에서 15.22원 올랐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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