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망자를 낸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범행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 구입 경로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이 나오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오늘(14일) 대구경찰청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피의자 천모씨가 소송 상대편 변호사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부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휘발유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천씨가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 휘발유를 샀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천씨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피해자 2명이 흉기에 찔렸고 사건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돼 범행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흉기 출처도 찾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행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천씨 집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천씨가 관여된 소송 기록을 검토하고 있고 사건 주요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대부분 이뤄진 만큼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면 사건 경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뒷받침하는 세부 증거 자료를 가능한 한 확보해 사건 경위를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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