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한전·산업부 "전기요금 인상 요구할 것"
-'위드코로나' 여행·교통 관련 소비 급증…내일부터 인천공항 편수제한 해제
【 앵커멘트 】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특히 저소득 가구의 타격이 큰 모습이죠?
【 기자 】
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약 84만7천 원 가운데 35만8천 원을 식료품을 사거나 외식하는 데 쓴 건데요.
집에서 소비하는 식료품과 음료 지출이 25만2천 원, 외식 등 식사비 지출이 10만6천 원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소득 가운데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빼고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지출한 셈입니다.
소득 상위 20%와 비교하면 저소득 가구의 평균 식비 지출 비중은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의료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의료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40.7%에 달했습니다.
5가구 중 2가구꼴로 의료비 지출을 부담스럽게 여긴 셈입니다.
미국도 최악의 물가 상승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뉴욕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 금융 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1.66% 하락한 2626.34에, 코스닥은 1.99% 내린 873.78에 장을 마감했고, 달러당 원화값은 15원 하락한 1천257.7원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3분기에는 전기요금마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전력은 이번 달로 예정된 3분기 전기요금 논의 때 정부에 인상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미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 올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전기요금에 포함되는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올렸는데요.
한전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만큼 3분기에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요금 인가권을 갖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에 공감을 표한 상황입니다.
한전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건 국제연료 가격 인상으로 적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 규모는 약 23조1천억 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 5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8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적자액보다도 2조 원이나 많습니다.
부채는 지난 3월 기준 156조5천억 원으로 1년 새 17% 넘게 증가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도 기획재정부는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를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경제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계속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위드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여행과 교통 관련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과 교통 관련 소비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0조3천억 원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4월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승인 건수도 21억4천만 건에 달하면서 10.6% 늘었습니다.
카드 승인액을 유형별로보면 철도와 항공, 버스 등 운수업이 1조800억 원으로 69.6% 불어났는데요.
숙박 및 음식업점은 11조5천억 원,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조4천800억 원으로 모두 22%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등 거리두기 해제와 관련이 있는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 승인액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마트에서도 야외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이 늘고 있는데요.
5월 한 달간 골프용품 매출이 34% 증가했고, 여행 관련 상품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항공 편수와 비행시간을 제한했던 규제를 내일(8일)부터 모두 해제합니다.
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했을 때 7일간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일각에서는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풍토병이 아닌 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이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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