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회사노조 "공항 이용객 2.6배 늘어…인력 충원 시급"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3사 노동조합은 최근 공항 여객이 급증한 데 비해 인력은 부족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늘(7일) 사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이후 인천공항 현장 인력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져 현재 전체 정원 9천700명 중 881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 등 3개 자회사에 속한 노동자들은 인천공항의 검색·경비와 유지보수, 공항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정원 9천700명 중 약 10% 인력이 빠진 상태지만, 공항을 찾는 여객은 지난 5개월간 2.6배로 늘었다고 노조는 지적했습니다.

올해 1월 인천공항 여객 수는 35만7천228명이었다가 지난달엔 100만 명에 가까운 93만3천184명을 기록했습니다.

5월 전체 여객 수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5월(13만7천924명)과 비교해 577% 증가했습니다.

노조는 "최근 정부의 항공 규제 전면 해제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회복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7∼8월 여름 성수기 동안 기존 인력으로 모든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3개 자회사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거나 이뤄졌더라도 낮은 처우 때문에 퇴직자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공사에선 3개 자회사에 코로나19로 인한 적자 대응을 이유로 최소 인력 산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노조는 공사와 자회사에 현장 인력 충원, 임금 인상과 교대제 개편 실시, 처우 개선, 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