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가 오늘 공식 출시됐습니다.
경차와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겠다는 전략인데요.
국내 경차 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기아와 한국지엠간 어떤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공식 출시됐습니다.

현대차가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이고, 국내에서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첫 차량이기도 합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천940대가 예약되며 종전 그랜저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성민 / 기자
- "캐스퍼는 열흘만에 약 2만5천대가 사전예약되며, 올해 생산목표치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들이 캐스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캐스퍼가 경차와 SUV의 장점을 두루 갖췄기 때문.

캐스퍼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할인 등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하며 SUV로서의 공간 활용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안전 사양까지 강화됐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여환채 / 현대차 국내상품운영팀
- "캐스퍼는 안전성을 위해 가장 기본 트림에서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와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여 탑승자의 안전을 강화했습니다."

한편, 작년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천72대로, 처음으로 10만대 선이 무너졌습니다.

2012년의 20만2천844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는 경차 시장에 신차가 투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대형차 선호 현상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캐스퍼의 선전으로 국내 경차 시장이 다시 부활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기아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등 국내 경차 판매량은 6만664대.

여기에 캐스퍼의 사전 계약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연말에는 내수 경차 판매량이 다시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특히 한국지엠의 스파크의 경우 판매량 순위는 3위지만 다양한 컬러를 출시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늘리면서 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캐스퍼의 등장으로 수년간 침체된 국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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