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제약주권 실현"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성과를 도출해 제약주권 확립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회장은 27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최소한 3개 이상의 국산 신약 탄생이 예고된다"며 "자력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생산해 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범위와 규모의 확대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GC녹십자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이거나 생산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감염병 콘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과 산업계 간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나섭니다.

또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개발 중인 의약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손실보장제도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자급 상황이 악화된 원료의약품 제도 개선도 촉진할 방침입니다.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4%인 반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6%로 역대 최저입니다.

2천여 원료 성분 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개를 선정해 5년 후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집중 육성할 예정입니다.

협회는 또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원 회장은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선 연구개발의 최종 결과물을 시장에 출시해야 하지만 자본·기술·인력의 한계로 허가까지 완주하기보다는 기술수출에 그치고 있다"며 "R&D 선택과 집중, 인수합병, 블록버스터 창출, 메가펀드 조성 등 후기임상까지 이어지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 확대로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 신약은 기술경쟁력으로, 바이오시밀러는 가격 경쟁력으로, 제네릭은 품질 경쟁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는 영업사원(MR) 자격 인증제도를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추진하고, 영업대행사(CSO) 양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입니다.

원 회장은 정부에 보건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원 회장은 "기초연구, 임상시험,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적 정책 개발·추진을 통합 관장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 설치가 절실하다"며 "실무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내 산업정책 조직의 강화 및 역할 확대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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