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보 아이콘'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자에 "다음주 여성으로 지명"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자 지명을 신속히 강행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대선 유세에서 "다음 주에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며 "여성이 될 거다. 아주 재능있고 훌륭한 여성"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난 남성보다 여성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여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보수 성향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와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 바버라 라고아 판사 등이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배럿 판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고, 라고아 판사에 대해선 "비범한 사람이고 히스패닉"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공화당 계정을 태그하면서 "미국 대법관 선출은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오랫동안 여겨져왔다. 우리는 그러할 의무가 있다, 지체 없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 선정을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국 대법관 9명의 이념 지형은 '진보 아이콘' 긴즈버그 대법관을 포함해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로 보수 성향 인물을 지명하면 대법관 이념 지형은 보수성이 더욱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미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긴즈버그 후임자 지명 문제가 당장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한 바 있습니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됩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인 53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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