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생보업계 '빅3' 구도 흔들기 시작됐다…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1년 앞두고 대규모 인력교환으로 '빅3' 진입 작전 돌입

【 앵커 】
꼭 1년 뒤인 내년 7월이면 생보업계에 공룡 생보사가 탄생하는데요.
바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생보사가 주인공입니다.
이같은 신한금융지주의 공룡생보사의 출현을 앞두고 벌써부터 생보업계의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이 떨고 있다고 하네요.
합병 생보사 탄생과 동시에 굳건했던 빅3 구도가 확 깨질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여기에 생보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합병생보사의 '빅3' 진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신한금융지주가 두 생보사간 대규모 인력교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꼭 1년 뒤 생보업계에 불어닥칠 지각변동을 이예린 기자가 미리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을 1년 앞두고 물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임원 4명과 부서장급 3명을 포함한 40여 명을 서로 교환한 겁니다.

여기에 디지털 전략을 공략하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부서들을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내년 7월 신한금융이 업계 5~6위권인 양사를 합치면, 업계는 '빅4'에서 '빅5' 구도로 바뀌게 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을 합하면 68조498억 원.

업계 4위인 농협생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으로 따지면 업계 3위인 한화생명을 제칩니다.

지난해 양사의 당기순이익을 합하면 3천954억 원으로, 삼성생명(8천338억)과 교보생명(5천212억)의 바로 뒤를 잇게 되는 겁니다.

양사의 인력교환에 이어 상품이나 영업채널이 겹치지 않는 점도 통합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스에 강하다면, 오렌지라이프는 대면 영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사의 조직 문화가 크게 달라 통합 후 직원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외국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온도 차는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양사가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까지 성공해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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