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슨 잭슨이 예수 그리스도 역할로 등장하는 영화에 온라인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패리스 잭슨이 출연한 독립영화 '해빗'(habit)이 '예수 모독' 논란에 휩싸이며 영화 개봉을 반대하는 청원에 24만 명이 서명했다고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일주일 전 '해빗'의 극장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100만 명의 엄마들'이라는 보수 단체가 별도로 진행한 개봉 반대 청원에도 7만 명이 서명하고 나섰습니다.

'해빗'은 예수를 숭배하는 한 소녀가 뒷골목의 마약 거래에 얽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패리스 잭슨은 예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지난 4월부터 후반 제작 작업에 들어간 상태지만, 이 영화는 개봉도 하기 전에 '신성 모독' 영화라는 딱지가 붙었습니다.

개봉을 반대한 청원인은 '체인지'에 "(이 영화는) 기독교 혐오 쓰레기"라면서 "예수를 레즈비언 여성"으로 묘사했다고 분노했습니다.

'해빗' 제작진은 이 영화의 공식 홍보물에서 예수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로 등장한다고 언급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떠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패리스 잭슨이 예수의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해빗' 반대 청원에 기독교의 사람들이 힘을 실은 것으로 보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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