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이 30일 '2020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미국 하이일드채권과 투자등급채권 투자를 총괄하는 데이빗 미할릭 대표가 베어링의 하반기 채권 시장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현재처럼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할릭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변동성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어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4가지 요인으로는 △ 코로나19의 백신 개발 △ 경기부양책의 이행 △ 경제활동 재개 △ 미국 대선 등을 꼽았습니다.

미할릭 대표는 "불안정과 혼란의 시기를 지나면 회복과 수익의 기회가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며 "역사적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채권은 주식보다 덜 하락한 반면 회복의 속도는 더 빨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달 간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은 과거와 비교하면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미할릭 대표는 3월 이후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은 더 낮다"며 "장기적 관점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하이일드 채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미할릭 대표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도 특정 섹터의 디폴트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순위담보 채권은 일반 무담보 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디폴트 발생 시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은 보다 높다는 점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있어 신용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발행기업의 펀더멘털을 철저히 분석하고, 담보 자산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베어링 하이일드 투자팀에는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 70여 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천300개가 넘는 투자대상 채권을 면밀히 분석하며,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원들의 평균 하이일드 투자 경력은 15년에 달합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해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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