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려진 군집 소형 위성들이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천문연구원 측은 지난 22일 저녁 허큘리스 별자리에 있는 구상성단(오래된 별들의 무리) 'M13'의 관측을 방해하는 위성들이 관찰됐으며,
이들은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 8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들은 M13이 수놓은 밤하늘을 가로질러 사선 모양의 궤적을 남겼으며, 본래 일출이나 일몰 전후 2시간 사이에 관측되는데 이번에는 오후 9시를 넘어선 시각에도 다수의 위성들이 밝게 관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하루 낮 길이가 가장 긴 하지 다음 날은 더 늦은 저녁에도 스타링크 위성들이 밝게 관측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링크를 시작으로 많게는 2만6천기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천문학계는 한꺼번에 풀린 소형 위성 무리가 천문 관측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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