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조작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영장심사 하루 연기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조작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 심사가 내일(30일)로 연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형사2부 부장검사는 오늘(29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통지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 개인 사정으로 내일 오전 같은 시각으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고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중앙지검은 지난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과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골관절염 치료용 주사액으로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인보사는 2액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사기에도 관여하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