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업계 '빅3' 일제히 명품 재고 대방출…매출절벽 탈출 '고육지책(苦肉之策)'

【 앵커멘트 】
요즘처럼 롯데·신라·신세계 등 소위 면세점업계 '빅3'가 모두 울상을 짓고 있는때가 또 이었을까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매출절벽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면세점업계 '빅3'가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매출절벽 탈출을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명품 재고 물량 대방출에 나선 것입니다.
이 덕택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되찾은 분위기입니다.
오픈 당일(25일)에만 억 소리나는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면세점업계가 내놓은 히든카드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면세점업계가 재고 면세품 대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세청이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허용한 건데,

이름만 대도 알 법한 명품 브랜드 40여개를 백화점 가격보다 3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습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할인행사엔 오픈 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고, 온라인에선 이른바 '광클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자 / 서울 강북구
- "평소에는 명품을 가지고 싶어도 비싸니까 못가지잖아요. 70% 정도 할인한다니까 핸드백 정도 구매하려고…"

면세점업계는 이번 행사로 반짝매출과 가입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각 사마다 200억 원어치씩 총 4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는데, 이미 목표 대비 초과 매출을 달성한 곳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25일 노원점과 기흥·파주 아울렛 등 세 곳에서 첫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하루에만 5억4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이번 행사와 맞물려 가입자 수가 20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진 /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사실 면세점 매출이 반토막 나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게치면 200억 원대로 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고정비 부담 덜어주는 정도…"

다만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판매 규모를 늘리고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만 매출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또한 오늘(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가해 대박 행렬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우순형 / 롯데백화점 팀장
- "좋은 취지로 시작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면세상품을 같이 판매함으로써 집계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출 급감과 재고품 부담으로 울상이었던 면세점 업계.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명품 재고 세일이 불러온 '반짝 매출 상승'이 코로나19 여파를 잠재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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