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비방 전단 제작…통일부 "남북간 합의 위반…중단 요구"

북한이 대남 비방 삐라(전단) 살포 승인에 대비해 대량으로 전단 제작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제작한 대남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 사진과 조롱 문구, 담배꽁초 등 오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단에는 문 대통령 합성 사진이 포함됐으며, 잔을 손에 들고 음료를 마시는 사진에는 '북남합의까지 잡수셨네'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북한이 대남 전단을 제작한 배경으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을 모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대남전단 제작 준비 사실을 알리며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늘 오후(20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계획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런 행위는 남북간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이자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