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어제(17일) 고강도 대출 규제안을 담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정부가 집값을 낮추겠다며 어제 또 다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죠. 시장 반응이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정부가 어제 내놓은 6·17 부동산 대책은 전세 규제, 그리고 갭 투자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시장은 뒤숭숭합니다.
서울 강남구와 잠실구에서는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가 오는 23일부터 아예 막힌다는 소식에, 하루빨리 급매물을 잡으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가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어렵게 한다는 논란도 제기됩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매하면 전세대출을 바로 회수한다는 조항 때문인데요.
전세 대출을 얻어 사는 세입자가 집을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투기과열지구가 이번 대책으로 서울·과천을 넘어 수원, 안산, 군포 등 48곳으로 확산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어제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전세대출 강화 내용의 예외 조항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규제 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곳에서 집값이 튀는 '풍선 효과' 움직임도 벌써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김포와 파주시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기 김포와 파주, 연천 등은 부동산 가격 불안 요인이 없다고 보고 조정대상지역에서제외했는데요.
하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루도 안돼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선 전날 대책 발표 직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활발했고,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상당수는 어제 오전에도 방문자와 함께 집을 보러 가느라 전화 응대가 어려운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연결이 된 곳 가운데 한 곳은 어제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묻자 대뜸 "갭 투자 하실 거죠?"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6·17 대책, 이는 현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21번째 부동산 대책인데요.
하지만 시장은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 할수록 되레 더 날뛰는 모양새입니다.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 상승 전환에 이어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