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청·국방·통일 일제히 대북 경고…김연철 통일장관 "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난다" / 코스피·코스닥 소폭 상승마감…북 리스크 제한적

【 앵커멘트 】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에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라며 "더 이상 사리분별 없는 언행을 감내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 등이 일제히 이례적인 맹비난으로 응수하며 향후 남북간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가 연이어 대북 경고에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청와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남북이 소통과 협력으로 직면한 난제를 풀어가자고 말했지만, 북한은 "철면피한 궤변"이라며 문 대통령을 모독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대남 비난에 도 최대한 자제해왔지만, 대통령까지 모독하는 북한의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판단에 '강경 대응'으로 대응 기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이어 국방부와 통일부 또한 연달아 브리핑을 열고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데 대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북한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등 남북관계가 격랑으로 치달으면서 통일부 '책임론'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장관은 "저는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코스피가 2천140선을 되찾았습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해 남북 긴장이 고조됐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요?

【 기자 】
네, 오늘(17일) 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개인의 '사자' 기조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보다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포인트, 0.14% 오른 2천141.05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오늘(17일) 개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2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0억 원, 1천160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비금속광물이 상승세를 보였고 운수 창고업, 의약품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등이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735.40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2천49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43억 원, 817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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