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 연기되면서 통학버스 종사자들도 수입이 끊겨 대책을 촉구하며 나서고 있습니다.

빚고을 나눔 버스 연합회는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휴원, 휴교가 길어져 무임금의 생활고를 겪으며 통학버스 유지에 필요한 최소 경비를 지출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연합회는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에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돕고, 나누고, 협력하고 있다"며 "정부나 교육청 지원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됐다면 통학버스 종사자들에게도 기존 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종사자들은 유치원 등의 장기 휴원으로 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15%, 50%, 100% 등 임금을 곳에 따라 차등 지급받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에도 차량의 보험료, 관리비 등은 지불해야 해, 일부는 할부금 미납으로 차량마저 압류될 위기에 처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차량 운영비는 학무모들이 부담하는 선택 경비인 데다, 통학버스 종사자는 물론 유치원 등도 장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탓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학 차량 운영은 사인 간 계약이어서 비용 지급을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유치원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고통 분담을 독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합회에는 광주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 통학버스 운전기사 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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