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다소 진정]
지난주 환율이 1,250원을 10년 만에 돌파했을 때 시장의 공포는 최고조였다. 금융위기, 대공항 등이 언급되며 모든 비관적인 시각이 쏟아졌다. 시장도 주식, 채권, 외환이 모두 약세인 트리플 약세를 보이며 불안한 투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최근 자금경색 리스크가 확산되자 연준은 통화스와프를 14개 국가와 계약을 맺었고 한국과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현금(달러)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 1,300원 돌파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했으나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완화되었다.

또한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직접 달러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는 뜻을 비췄다. 국내 외환보유고는 2008년의 2배에 달하는 4,000억 달러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불안은 한시름 덜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더 강력해지는 정책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기업의 실적이 둔화하는 악순환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쏟아내는 정책과 조치들은 단기적인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더 큰 침체는 막기 위한 의도가 포함되어있어 긍정적으로 지켜볼 만하다.

우선, 미국과 유럽 정부는 확산을 멈추기 위해 통행 금지 및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는 필수적인 사유를 제외한 외출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도 전국 사업장을 폐쇄시켰다. 단기적으로 투심에 부정적이겠지만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

중앙은행의 대응도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하, 양적완화, CP매입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최근 국채 매입 규모를 5천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의 자금경색을 우려해 유동성 공급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양적완화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공급 정책으로 시장의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추가로 유럽의 ECB도 7,500억 유로를 9개월 동안 국채와 회사채까지 사들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연준의 강력한 방어와 선진국의 정책공조가 시장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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