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검사시간 1명당 최소 5분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설치돼

인천공항 CI

인천공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명당 최소 5분 정도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선별 진료소가 설치됩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주 수요일(25일)부터 인천공항 내 도보 이동형 검사가 가능한 선별 진료소 약 40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워킹 스루' 선별 진료소는 코로나19 검사를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공중전화 부스와 비슷하게 '진료 부스'로 환자가 들어가면 부스 반대편이나 바깥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이에 의료진 및 관계자와의 접촉 범위를 최소로 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 검진 즉, 드라이빙 스루 검진을 적용하면서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의 (검진) 방안이 현장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그중 한 형태가 도보 이동형 검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킹 스루' 형태의 선별 진료소를 이용하면 검사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보통의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진할 때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소독"이라며 "검체를 채취하고 공간 전체를 소독하는 데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선별 진료소는 환자의 검체 채취와 방역 소독 등에 시간이 걸리므로 보통 30분에 한 명 정도밖에 진단 검사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반면 '워킹 스루'는 작은 부스 공간에 검사 대상자가 들어가면 바깥에서 의료진들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검체 채취를 하고, 이후 해당 부스를 소독하면 옆에 있는 다른 부스에서 또 다른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식이므로 진단이 보다 신속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선별 진료소 1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면 도보이동형 같은 경우에는 부스를 옮겨 다니면서 대략 5분에서 6∼7분 만에 하나씩 검사를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방역총괄반장은 "공항에서 입국 즉시 검체를 채취하고 이후 임시생활시설로 입소하게 됨으로써 검사 시간 및 검사 결과 대기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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