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비상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은 줄줄이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섰는데요.
사태가 길어질 경우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실적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장충동의 신라면세점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채, '임시 휴업' 팻말이 안내돼 있습니다.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두 차례에 걸쳐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임시 휴업을 결정한 겁니다.

이처럼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동선이 드러나면서,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이 줄줄이 휴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이마트 부천점이 임시 휴업에 돌입했고,

AK플라자 수원점도 확진자의 배우자가 협력사 사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자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확진자의 방문이 없었던 다른 매장에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면서, 대형 쇼핑몰에 방문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메르스 사태가 재현될 조짐입니다.

지난 2015년 5월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6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 역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중국인 매출이 단체 관광객에서 보따리상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메르스 때와 달리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주영훈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그때와 다르게 현재 중국인들의 대부분은 보따리상으로 구성되다 보니…다만 현재 확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면서 실제 영업이 정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경우 1분기 실적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오늘(3일)까지 확진자는 15명으로 유증상자 6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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