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연말까지 무역협상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는데요.
영국 정부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세를 예고해 합의 도출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유럽연합을 공식 탈퇴했습니다.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 지 47년 만의 일입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지만,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영국과 EU가 그동안의 관계를 정리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앞두고 기싸움에 돌입한 것.
EU는 '규제 일치'나 유럽사법재판소의 관할권 수용 등을 요구하며, 영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폰데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유럽연합은 영국과 최선의의 관계를 유지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비회원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영국은 경제 부문에서 합의점을 선별한 뒤 나머지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적용하는 '호주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EU의 단일시장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법에 대한 주권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브렉시트' 이후 비전에 대한 연설을 제시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강공을 예고할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EU와 영국의 협상에서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
협상 기간인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사실상의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영국과의 거래에 적용됐던 '한국-EU 자유무역협정'은 지난해 새롭게 체결된 '한·영 FTA'로 변경돼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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