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불안감이 엄습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인력 가동을 줄이면서 부품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장 가동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
먼저
삼성전자는 쑤저우 가전 공장의 가동을 오는 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고, 시안의 반도체 생산라인은 춘제 연휴에도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며 부품 소재 수급의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방정부 방침에 맞춰 생산 재개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LG화학은 난징 배터리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모듈 공장 외에도 난징과 광저우 공장에 대한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종합화학의 정유화학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다시 시작하기까지 상단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가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조립공장은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이 정지되지만 납품은 하반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선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춘절 기간을 고려해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상태가 장기화하면 공급망 전후방이 멈추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불거진 사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을 거점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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