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발 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3시 75세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 경영활동을 해왔지만, 지병인 폐암으로 최근 병세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은 박 회장은 가족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에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1945년 경남 밀양에서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난 박 회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1966년 월남 파병 시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고 1971년 정일산업을 세우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이름을 바꾼 후 50여 년간 그룹 경영을 해왔습니다.

박 회장은 1987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력 관계를 맺고 1994년엔 업계 첫 베트남 진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를 인수하고 2008년 태광파워홀딩스 설립, 2012년 일렘테크놀러지 인수, 2013년 정산인터내셔널 설립, 2014년 정산애강 인수 등을 거치면서 태광실업그룹을 매출 4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 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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